이 책, "빠르게 실패하기"는 요즘 나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다.

쉬운 말들로 써졌지만, 내가 자각하지 못한 사실들에 놀라기도 하고

내 머릿속에 정의 내리지 못한 "저항감"을 비로소 물리쳐야 겠다는

영감과 결심을 주고 있다.

(현재 절반정도 읽었음에도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 책이다.)

 

그리하여 나는,

책에서 전달하는대로 주저하던 최소한의 것들을 행하고 있다.

 

서론이 길었지만, 그 최소한의 것들 중 첫번째가 바로 트램펄린 운동이다.

(점핑 다이어트라는 표현이 더 나으려나?)

왜 그 운동인지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헬스를 시작하기엔 우선 머릿속의 저항감이 컸다.

"또 헬스장에 기부하는거 아닐까"

"일주일에 몇번 가야 뽕을 뽑는 걸까"

"아 회사 근처에서 하면 회사사람들 만날텐데...싫네"

"PT하면 비싼데, 과연 강사는 전문적일까? 나 호구되는거 아닌가?" 등등 많았다.

 

아, 물론 주기적인 운동욕구(?)에 이와 같은 고민과 저항감은 매년, 반기, 분기, 월별로 반복되곤 한다.

그리하여 집에는, 정확히 베란다에는 로드자전거와 결합된 스마트 로라도 있다.

헬스를 하지 않기 위한 대안이 당시에는 스마트 로라였던 것이다.

 

역시나 혼자하는 운동은 합리화의 과정이 가속화되었고, 어느새 거실에 있던 스마트 로라는 베란다를 지키고 있다.

 

다시 트램펄린 이야기로 돌아와서, 왜 트램펄린이었냐에 대한 질문에 대답은

"같이 할 운동"에 대한 갈증 해소 측면과 유튜브에서 접한 "호기심" 때문이다.

(https://youtu.be/_MR-Bd_yA8o)

개인적으로 김혜선님의 체력 존경스러웠던 말년을 건강하게 점핑다이어트 편

주호민 작가님 표정 = 트램펄린 10분 후 내 표정

힘들 거라고 예상하고 시작한 운동이지만,

마스크를 쓰고 엉망으로 내쉬는 호흡에 눈앞은 아득해지고

나만 슬로우 모션 걸린거 마냥 자꾸 엇박자로 움직이며 삐걱 거리는게 전면 유리에 보였다.

 

일부러 구석자리에 자리잡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강사님은 앞으로 처음 오신분들(=나)은 다음 클래스에선 본인 앞으로 오라고 하셨다.

아무래도 혼자 삐걱거리는거 들킨 거 같다.

 

그래도 고무적인 점은 비록 1일차지만 중도포기하지 않았다는 점.

 

운동하는 내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와 이거 혼자 집에서 했으면 5분만에 끝냈겠다."

"나보다 여리여리한 저분도 하는데 나도 해야지 해야지 해야지...해..야.....지..."

이 생각들로 스스로를 부여잡았다.

(사실 도망갈래도 문이랑 제일 먼 벽쪽 자리여서 가기 어려웠다.)

 

오늘 운동은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고 숨은 가빠서 과호흡이 오기도 했다.

갤럭시워치로 측정한 최고 bpm은 192.....

by Galaxy watch 4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이제서라도 운동을 시작하게되서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러나 아무리 포장하려고 해도, 나의 첫 트램펄린, 점핑 다이어트 1일차는 지옥이었다.

 

불가피하게 사전 약속으로 이번주 목요일 운동은 못나가게 되었지만,

이에 대한 패널티(?)로 스마트 로라로 유산소 운동을 해야겠다.(과연)

 

오늘의 트램펄린(점핑 다이어트) 1일차 운동 소감 & 일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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